슈퍼7 생각, 그리고 반론. by 케이즈

슈퍼7, 거슬리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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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하면 타인의 의견도 존중해주는게 미덕이고
모든 이가 나와 다르기에 세상이 재밌다는게 진리이겠지만,
몇가지 놓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반박해본다.

1번에 대한 반론.

친근한 이미지 어쩌고 이야기를 했지만
까놓고 말하면 여태까지 무도에서 진행했던 것들은 대부분 무료였고,
유료로 진행하기엔 그 클래스가 부족하다는게 요점인 듯 싶다.

첫번째로 어이없는 건, 요금이 거품인지 아닌지는 공연을 본 사람들이 판단할 문제이다.
공연 한번 보는데 공연 요금이 비상식적인 금액이었다면 모를까,
VIP석 기준으로(그러니까 가장 비싼 금액 기준으로) 십삼만원이었고,
이것도 나중에는 십만원으로 내려줬다.
특급 연예인이 아니니까 그 금액은 무리라고?
그럼 안보면 되는거다.
명품백 값이 너무 비싼 이유는, 장인의 어쩌구 브랜드 가치가 어쩌구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가격에 팔리니까' 비싼거다.

공연 게스트 라인업이 공개된 지금에 와서 보면 저 금액이 무리가 아니었다고 회자되는 상황이니까.
그걸 공연도 보기 전부터 설레발 떨어서 문제였던거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유료로 진행되자마자 불거진 억측들이었다.
길이 돈 벌라고 무한도전을 이용했다느니
멤버들이 초심을 잃고 상업적으로 변질되었다느니
리쌍 쪽이 순수한 무도 멤버들을 이용했다느니.

공짜로 하던 공연이 갑자기 유료가 되었다면
그동안 무도가 보여진 이미지가 부정적 이미지가 아니었기에 상식에 걸맞게 추측을 했어야하는데
(방송사랑 관계가 없어서 유료인가?라던가 수익금으로 기부를 하나?라던가)
전혀 뜬금없는, 게다가 심하게 부정적인 방향으로 억측이 터지니 문제였던거다.

상식적인 사고를 할 줄은 모르겠고,
무료라고 생각했던 공연은 유료고,
티켓값은 내 용돈으로 해결이 안될 것 같고.
그러니 화풀이를 엉뚱한 곳에 한 사람들이 있었을거고.
나도 못보니 다른 사람도 못 봐, 까지의 심정은 아니었더라도
일단 까고보자,라는 심정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걸.

콘서트를 돈 내고 보는 것은 당연하고, 이해가 안 간다는 놈들은 다 찌질이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해가 안갔으면 실망 정도로 그쳤어야 했다.
억측과 악플을 써대는게 아니라.

2번에 대한 반론.

콘서트는 멤버들이 모여서 기획한 결과다.
길이 주도적으로 '우리 콘서트 합시다'가 아니라
콘서트를 해야하는데 경험이 있는 길이 총대를 멘거다.
최근에 와서는 김장훈이 자신이 기획했다고 고백해서 더더욱 면제권을 받는 상황인데.
친한 형이 자신의 전문분야인 콘서트에 대해서 부탁을 했는데
'우리는 무도니까 천막치고 재롱이나 떱시다'이러겠는가.
애초에 그럴거면 길이 왜 나섰겠는가. 멤버들로도 충분한데.

그냥 길이 싫었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으니 한껏 욕을 먹는 상황이었을 뿐이다.
만만한, 보기 싫은 녀석이 있으니 부담도 없었겠지.
정성껏 준비한 결과물에 억측과 악플로 시달림을 당하다 하차를 결정한 사람에게
철판깔고 욕먹고 버틸 일이라고 가볍게 말할 수 있겠는가.
몇 년동안 하차하라는 비난 속에서도 버틴 인간이 결국 하차를 하게 되었으면
그가 받은 상처를 헤아려주는게 우선 아닌가.
남의 상처가 아무리 가벼워보이는 법이라고 해도, 정도가 심한 것 같다.

3번에 대한 반론.

시간대가 겹치는건 실수다. 프로그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
프로그램과 관계가 없다는 것은, 왜 슈퍼7콘서트라는 공연이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을 쓸 수 없었는지, 왜 유료로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단적인 설명이다.
방송사 후원이라던가 협찬에 대한 부분은 이미 여기저기서 썰을 풀고 있으니 넘어간다 치더라도...

프로그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시간대가 겹치면 그만큼 시청률이 빠져서 프로그램에 폐를 끼치게 되므로 예의가 아니라는 건가?
콘서트장이 어디 여의도를 통째로 빌려서 했나?
수용인구가 몇백만은 되었나?
어차피 콘서트를 보는 사람은 한정되어있다.
나머지는 본방을 보든 놀러나가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선택했겠지.
아니, 한보 양보해서 잘못이라고 치자.
그럼 주말 오후 예능을 담당하는 리쌍은 프로그램에 폐가 끼칠 것을 우려해서 주말 콘서트를 잡지 말아야하는건가?
그렇다면 차라리 음악인 리쌍에게는 프로그램 하차가 다행스러운 일이다.

만약 위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긍정을 했다면
지금 당장 프로그램 빼먹고 콘서트하러 간 아이유를 가루가 되도록 까라.

단순히 시간대가 문제였다면?
어차피 토요일에도 공연을 하는 이상, 무도 방송일과 겹친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웠을리가 없다.
7시나 8시였다고 해도 상식적으로 콘서트보러 이동하는 사람들이 본방을 챙겨볼리 없잖은가.
4시,5시였다면 어차피 지금과 다르지 않게 까였을거고
그렇다면 결국 아침이던가 점심시간이 지난 2,3시 정도 밖에 없는데...

그냥 공연하지 말라는거지. 토요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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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7콘서트 취소가 이슈화가 되는 이면에는
단순히 가격 논쟁 뿐만 아니라,
호의가 권리인 줄 알았던 비상식적인 사람들의 억측과 비난,
확인되지 않은 루머의 확대, 재생산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클래스 어쩌고 가격 어쩌고를 논하기 이전에
왜 논란이 되었는지 짚어보는게 우선이 아닌가 싶다.

그게 상처받고 직장에서 사퇴한 사람과(주업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모든 손해를 스스로 감내한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가.

덧글

  • 투란 2012/09/24 01:31 #

    안녕하세요. :) 조금 길어져서 트랙백합니다. 제 의견을 오해하신 부분도 있으시고, 저와는 생각이 다른 부분도 많네요. 뭐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겠죠(...)
  • 케이즈 2012/09/24 02:15 #

    써놓고도 글이 쓰레기 같아서 욕먹어도 할말없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정중하게 받아주셔서 오히려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진이 예쁘네요...ㅡ_-
  • 2012/09/24 20:5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9/24 20:5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09/25 10:1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Cielo 2012/09/24 22:34 #

    개인적으로 이 글이 제일 공감이 가네요..

    서울와서 드디어 무한도전 콘서트구나! 드디어 예매가 가능하구나! 하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자고 일어나보니 취소되서 멍- 했는데 말이죠..
  • 케이즈 2012/09/25 10:12 #

    이런 일을 계기로 더 좋은 공연을 보여줄거라 믿습니다.
    차라리 무료로 추첨으로 진행되어서 로또 뽑듯이 기회가 돌아가는 것보다 저렇게 돈내고 들어가는게 더 좋았는데 말이죠...
  • RuBisCO 2012/09/25 07:37 #

    참 사람들이 호의가 길어지면 권리인줄 알죠.
  • 케이즈 2012/09/25 10:10 #

    길이길이 남을 명대사였습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라. 하하.
  • 베요네타 2015/05/21 07:31 #

    콘서트가 취소되는 바람에 기다렸던 사람들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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