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하면 이번 시즌은 욕 안하고 보려고 했는데 by 케이즈

장정석은 정말 븅신이 맞는 것 같다.

대체 뭘 믿고 쟬 감독으로 앉혀놓은걸까?

무사 2,3루에서 한점도 못뽑는 감독은 진짜 오랜만에 본다.ㅋㅋ

2017.01.30. by 케이즈

1.
블로그질이 소홀했던 이유에는
야구가 비시즌 기간이었던 것도 있겠지만

여러가지 개인사정이 복합되면서 놓아버린 탓이 더 크다.

아니, 제일 큰 이유는 게으름이겠지.

2.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이직한 직후 아버지가 연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고,
실습기간이라며 현장에서 육체노동을 하기도 했으며,

자살시도가 미수로 그쳤다고 생각했지만 한달만에 카운터로 후유증이 오는 바람에
치매+파킨슨이 같이 온 아버지를 돌보느라 이직한지 얼마 안된 회사에서 없는 연차를 며칠씩 끌어다 쓰기도 했고
어찌해야할바를 몰라서 보건소 문이 열리기만 전전긍긍하면서 똥오줌을 받아내고
잠시라도 눈을 돌리면 집밖으로 나가거나 집안을 난장으로 만들까봐 삼십분 이상을 잔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쓰러진 직후부터 온갖 빚독촉이 날아오기 시작하면서 부친의 금전감각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게 되었고
병원에 입원을 시켰음에도 본인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한 덕분에 정밀검사에 애로사항이 꽃 피었다.
입원 후에는 평생 안볼 것 같은 견원지간이었던 고모가 와서 간호해주었고,
나 또한 회사를 조퇴해가면서 교대로 간호를 했다.

이 모든게 이직 후 두달 안에 벌어진 일이었다.
정확히는 한달 반.

3.
구질구질하게 너한테 폐 끼치지 않겠다던 호언은
언제나 그랬던 약속들처럼 공허하게 되었고
남은 평생을 남에게 의지하며 살게 되었다.
심지어 그 대상이 가장 싫어했던 고모와
가장 열등감으로 미워했던 나라는게 아이러니한 일이었고,
이 일이 결국 고모와 내가 어느정도 양보하고 이해하고 타협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 또한 아이러니였다.

실습기간이 끝나고 사무실로 돌아와서 업무배치가 끝나기도 전에
이해가 안가는 승진을 하게 되었고
그 책임감에 경력과 상관없는 업무에 배치되었음에도 속으로 앓으며 12시까지 야근해가며 투쟁한 끝에
스트레스로 몸이 급격히 망가지고 살이 갑자기 쪘으며, 자신감 상실로 이어지는 테크를 타게 되었다.

결국 버티다 입사지원서의 경력과 다른 업무에 배치되었다는 것을 고백하고 나서야
(그리고 그 직후 한차례 크게 아프고 나서야)
업무의 재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아버지는 병원의 명당자리에서 일없는 평일에 본인이 그러했던 것 처럼
누워서 티비만 보는 일상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그토록 신경쓰고 시달렸던 부채의 압박은 결국 해결하지 못한채
(대출 받은 날짜가 너무 최근이라 파산신청도 안되었기에)
오롯이 나의 문제로 넘어오게 되었다.
법적으로야 내 책임은 없다지만, 어디 사람들이 그러한가.
니 아버지 보증섰다가 이 꼴이 되었으니 니가 대신 갚아라,하고 달려오는 사람들에게
그러게 왜 믿으셨어요,라고 말하기도 지치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조금 잠잠해졌다.

4.
폭풍같은 연말이었다.
정신 없었고, 너무 힘들었으며, 굉장히 고된 나날이었다.

쏟아내고 싶은 이야기가 있던 날에는 몸이 힘들었고,
시간이 있는 날에는 정신이 힘들어 징징대는 일이 될까봐 인터넷선을 뽑았다.

이제 모든게 나아졌다,하는 상황은 아니다.
그냥 정점을 찍고 간신히 조금씩 내려오는 정도.

아버지는 정신도 나가고 사지를 못움직여 욕창까지 오는 단계를 거치고 나서야
(그리고 병원을 옮기고 나서야)
자기 생각을 더듬더듬 말할 수 있는 단계까진 왔으며
(물론 아직 오락가락하시지만.)
아직은 누워만 계시지만 상태는 확실히 돌아오고 있다는게 눈에 보인다.

나는 하루하루를 고모에게 시달리며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아직도 남은 미련을 포기 못하고 버티는 나날을 반복하는 중이다.
확실한건 블로그에 글을 쓸 정도로 시간과 정신의 여유가 생겼다는 것.

5.
야구쪽은...뭐.
염경엽을 욕할 마음은 없다.
욕할 정신이 없었다가 시간 지나고 욕하기 민망한 상황이라는게 좀 더 정확할지도.

그보다 현재 현장인력을 배치하는 형태가 불안한데,
프런트 야구로 돌파하겠다는 의지 자체에는 뭐라 못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중에는 감독이 해줘야할 수많은 판단들이 있다.

과연 현장의 분위기를 겪지 않고 바로 감독으로 투입되는 사람들이
그 판단을 잘 내릴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이 된다.
누굴 중용하고 누굴 후보로 돌릴 것인지에 대한 판단도 그러하다.
경력이 없고 결과를 보이지 못한 감독일수록 그러한 것에 더 잘 흔들린다.

그나마 잘했다고 생각한 염경엽조차 비판받는 부분들이 많았으니까.
사실 이 문제는 10개 구단 공통 사항일 것이지만.

염경엽이 포스트시즌 말아먹고 도망갔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지만,
사실 평준한 전력으로 구멍을 막아가며 돌려왔던 팀이라 그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냥 거기까지가 우리 한계였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올해도 딱히 더 좋다라고 생각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그나마 김세현을 강력한 마무리로 성장시켰다는 점,
이보근의 실전감각을 작년 한해동안 어떻게든 끌어올렸다는 것,
김상수의 문제점을 파악했다는 점 정도가 작년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야수진에서 커줘야할 임병욱은 아직도 미완의 기대감만 갖게 해줬으니까.

6.
솔직히 올해가 오는게 겁났다.
얼마나 더 힘들어질지 몰라서.

이제 고생은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마다 그걸 넘어서는 일이 터지더라.
화장실에서 문득 보았던 문구중에
신은 인간이 견딜 수 있는 만큼의 고난을 준다는데
신이 있다면 정말 개새끼라고 말하고 싶다.

그만 좀 괴롭혀라.

2016.10.17 - 그렇게 올해의 야구가 끝났다. by 케이즈

0.
예전부터 말했었지만, 난 페넌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단기전은 가지고 있는 물량을 모조리 몰빵하는 자리라서 정말 선수단 자체의 능력치가 중요하다면,
장기전은 힘의 분배를 골고루 하면서 변수까지 감내해야하니까.

그렇다고 포스트시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는건 아니다.
강팀으로 인정받은 팀들이 진검승부를 펼친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이 있으니까.

다만 난 페넌트레이스를 더 중요하게 본다는 것 뿐이고,
그래서 어찌되었든 올 시즌에 만족한다.

팀 단위로 싸웠던 힘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지지 못한,
소위 말하는 '미치는 선수'가 나오지 못한 점이 제일 아쉽고

우리 팀은 5강안에 들은 팀들 중에 가장 애매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팀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기에 3위로 시즌을 마친 이 팀에 박수를 보낸다.

난 7위정도 예상했었으니까.

1.
감독이 경기를 던졌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공감하지 못했다.
감독의 말대로 맥그레거가 키였다.
어차피 맥그레거가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밴 헤켄 혼자서 무얼해도 소용없었기 때문이다.
신재영이 아무리 잘했었어도 신인은 신인이니까.

1차전에 밴헤켄을 내보냈어야지, 하는 글을 보면서
1사만루를 두번이나 날린 팀인데 투수가 바뀌었다고 뭐가 나아졌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1차전에서 못올라온 타격감이 2차전에 터지면서 '그래도 해볼만하다'라는 믿음을 주었고.

보너스와도 같았던 신재영을 지나서, 결국 맥그레거로 돌아왔건만
결국 딱 기대치만큼만 보여줬었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어디서 말렸냐고 본다면 야수진에서 말렸다.
보이는 실책, 보이지 않는 실책으로 한점을 우습게 내줬고
그 결과가 3-1의 시리즈 스코어였다.

만약 기회가 온다면, 밴헤켄에게 조금의 휴식을 더 주고 시리즈를 결정짓겠다는 생각이 나쁜건 아니었다.
내년에도 맥그레거가 던져줘야한다면 경험치 먹이기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고.

밴 헤켄 없이 3승 11패면서 뭔 똥배짱이었냐,에 대한 내 생각이다.
어차피 밴 헤켄이었어도 달라지는건 없었을거다.
오히려 필승카드가 허무하게 소비될수도 있었으니까.

2.
야수들의 집중력저하, 혹은 긴장감이 눈에 보였다.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고 타선은 산발적이었다.
잘맞은 타구는 야수정면이었고, 존을 벗어났다고 생각한 공은 여지없이 들어왔다.
미쳐 날뛰는 선수는 없이 고만고만한 수준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그게 시즌 내내 보여줬던 모습이기에 그냥 그러려니 했다.

모든 기운이 엘지에 모여있는 것처럼 보였다.
흐름이 넘어갈뻔한 실책을 저지르고서도 그대로 만회하는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고,
병살이 될 타구가 애매한 코스로 흘러가서 1점을 내주기도 했고,
구위에 눌린 타구가 배트가 부러지면서까지 내야수를 넘겨버리기도 했다.

행운에 더해서 선수들의 집중력 또한 돋보였었다.
실책이 나오더라도 곧바로 자신의 플레이를 선보였었다.
그리고 그럴 시간을 마련해준 마운드의 힘 또한 높았다.
몇 없는 자원으로 시즌 내내 돌려막기를 하다가 터져나간 넥센과는 비교도 안될 뎁스였다.

그동안 인고했던 시간들이 보상받는 듯했다.
그 뎁스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긴 시간을 공들였는지.

3.
페넌트시리즈의 성적에 비하면 염감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참 형편없었다.
'아니 그정도면 잘했지 더이상 뭘 바라나요'하는 팬들도 있지만
'더이상을 바라는게 좋죠'하는 팬들도 있기 마련이다.
4강도 못간 팀들이 널렸는데 배부른 소리한다고도 하지만
포스트시즌 성적이 안좋다고 내쫓기듯 나가는 감독들도 많았다.

프런트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는게 이점이 될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단점이 될수도 있다.

롱릴리프로 구상되었던 김대우가 빠진 공백은 시즌 내내 이 팀의 발목을 잡았고,
채태인이 그만큼 해주었는가에 대한 의문을 항상 간직하게 만들었다.

물론 '올해는 안식년이고 내년, 내후년이 본격적입니다'라고 할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한다면 더더욱 이해가 안가는 트레이드였었다.

감독이 구상했던 시즌을 구단주의 생각으로 독단적으로 처리를 해버리는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성적이 조금 오르니 여기저기서 감놔라 배놔라 하는 짓거리들이 지쳤는지도 모르겠다.
혹은 쩌리가 될뻔한 팀을 훌륭하게 위에 올려놓으면서 '난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며 어깨가 높아졌을수도 있다.

지친 것인지, 오만해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동안의 행보를 본다면 정말 쉽지 않은 자리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주었다.

세상에는 충분한 자원을 갖고도 성적을 못보여주는 감독도 많기에
부임 이후 줄곧 4위안에 올려놓은 업적이 쉽게 폄하될만한 일은 아니다.

그동안 고생하셨다.
가능하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같은 자리에서 보고 싶다.

4.
올 시즌은 생각치도 않게 많이 행복했었고,
그래서 올라간 기대치에 불행하다고 느끼기도 했었다.

순전히 내 욕심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떤 감독이 올지는 모르겠으나 과연 전임 감독의 향수를 지울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그러나 올 시즌을 보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쓸데없는 걱정은 미리 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러니 그냥 내년 시즌을 기대하겠다.

5.
좋은 떡밥거리이기도 하고 팝콘거리이기도 하니 오르내리는건 그러려니 하는데
대충 그냥 씨부르면서 '아이톨쥬'를 외치는 새끼들을 보니 개갈 안난다.

게다가 그 중에는 내 부족함을 통렬하게 질타하던 사람도 있으니 더더욱.
병신은 나 하나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세상에는 더욱 많은 병신들이 있기 마련인거다.

결국 내가 병신이니 주위에 그런 새끼들이 꼬이는 거라고 생각하련다.

다른 팀 평을 하려다 괜한 분란일까 싶어 몇번이나 글삭제를 눌렀던 올 시즌을 생각하면
니 새끼들 팀은 얼마나 잘되는지 함 봅시다,하는 마음이다.

아하하하하하 by 케이즈

오랜만에 보는 병신같은 모습이네.

강윤구 등판해서 어떤지 보려했더니 by 케이즈


스트

스트

결국 이딴것까지
 보게 하는구나.
역시 강윤구같은건 믿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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